¡Sorpréndeme!

살길 찾는 소아과 의사들...'노키즈존' 학술대회까지 [앵커리포트] / YTN

2023-06-12 542 Dailymotion

어제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학술대회입니다.

어린이들 입장을 금지한다는, '노키즈 존'.

카페와 음식점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이 단어가 학술대회 주제로 등장했습니다.

참석자는 더 아이러니합니다.

아이들의 목숨을 책임지는 사람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탈출을 꿈꾸는 의사들이 무려 570명이나 모였습니다.

어떤 내용이 다뤄졌을까요?

'노키즈 존' 학술대회답게 소아나 청소년과 관련된 강연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타 강사님이 족집게 강의하는 고지혈증 핵심 정리,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하는 보톡스 핵심 포인트 등 성인 질환이나 피부·미용에 관한 강연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경영난 등을 호소해온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본격적인 살길 찾기에 나선 겁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아청소년과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계절성 호흡기환자가 대부분인 소아청소년과 환자 수가 코로나19를 거치며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저출생과 낮은 수가 문제 등이 맞물려 과를 떠나는 의사들이 늘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전국 의원 수가 10년 전보다 24.3% 늘었지만 소아청소년과는 오히려 줄었고, 올해 50개 대학병원 가운데 38곳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지난 3월) : 도저히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소아과 전문의를 힘들게 안 딴 사람보다도 대우가 힘든데 어떻게 일을 할 수가 있겠느냐….]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긴 더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최근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인천성모병원은 전공의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야간 응급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10세 미만 어린이 중증외상환자 4명 가운데 1명만이 치료를 위한 '골든 타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궁인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YTN, 지난 4월) : 소아과는 아주 필수의료이기 때문에 사실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이 정책적인 지원이 못 따라가고 있어서 그런 소아 중증환자가 특히 이렇게 떠도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소아과 기피 현상을 바꾸라고 지시한 데 이어

여당도 당내 TF를 꾸리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대책이 논의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소아...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612130933583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